만보 2024 한반도를 지칭하는 몇 가지 낱말들이 있다. 남한으로 부른다면 북한과의 관계성을 암시하기 위함이고, 대한민국이라 부를 땐 자긍심이 고취되었거나, 고취해야 할 목적으로 사용하곤 한다. 한국이라고 불렀을 땐 다소 중성적인 뉘앙스로 쓰인다. 코리아는? 코리아는 조금 다르다. 그것은 하나의 근본처럼 따라붙는다. 외국인과의 첫 대면에서 국적을 묻는 일은 불가피하게 요청된다. 이때 나는 별다른 대책 없이 한국과 연루된다. 개인? 하하. 코리아는 한국인의 종특을 거리를 벌린 채 냉소하기 위해 간헐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 용례를 따라가자. 그동안 한국인만의 특징을 밝혀내기 위한 시도는 다방면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불충분하지만, 특징들의 삼삼오오를 교양 있는 인간이라면 어렵지 않게 댈 수 있고, 그걸 바탕..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