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A-SQUERE〉 발간 관련 입장문과 그 결과

 

  아래 두 입장문은 올해 11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문예위)에서 발간 예정인 웹진 ⟨A-SQUERE⟩를 두고 퐁이 게재한 문제제기와 결과 보도이다.

 

  결론적으로, 문예위는 퐁의 의견을 준용해 기존의 편집 방향이던 미술 비평 항목을 제외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웹진이 다룬 이슈(고용/정책/현안 등의)에 대한 간담회/토론회를 운영하겠다고 답변했다.

 


22.08.26.

 

안녕하세요. 비평웹진 퐁입니다.
퐁의 운영자 중 한 명인 엄제현 비평가는 전일 위와 같은 메일을 전달받았습니다. 내용은 금년 11월에 오픈할 아르코의 웹진 <A-SQUARE>를 위한 설문조사 요청이었습니다.

그리고 금일 퐁은 <A-SQUARE>의 담당관인 권용민 책임연구원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061-900-2145)

문의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콘텐츠 구성 방안은 [예술계 현안, 정책, 이슈]를 다룬다고 하셨는데, 추진 목적은 [대내외 새로운 담론과 비평의 조망]이다.
둘의 방향이 조금 다른 것 같아 명백히 하기 위해 문의드렸다."

퐁은 다음과 같은 답변을 받았습니다.
"창간호는 정책적 이슈에 관해 다루지만, 이후부터는 미술 비평도 함께 게재할 것입니다."

이에 퐁은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전했습니다.
"관이 미술계 내부의 역할을 어디까지 직접 담당할 것인지 의문입니다."
"예술계 현안을 취합하고 조명하는 의지엔 공감하지만, 비평 게재에는 동감할 수 없습니다."
"이미 과거의 <웹진 아르코>가 <A-SQUARE>와 같은 역할을 수행했지만 2016년을 끝으로 현재까지 유명무실하게 남아 있습니다."
"차라리 해당 예산으로 민간 웹진을 지원하는 편이 새로운 담론과 비평을 조망하는데 훨씬 큰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퐁의 문제제기는 단순히 민-관이 야기하는 운영 상의 차이의 관점이 아닙니다. 근본적으로 웹진이란 어떤 목적성을 가지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느냐는 함의를 지녀야 합니다. 당장 <세마 코랄>만 보더라도 모두를 위한 연구실을 참칭하지만 검증이나 질의를 위한 댓글 기능조차 활성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각도의 재고 없인 아르코가 만들 웹진은 이론적으로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비평이 등장하기 어려울 것이란 점이 우려됩니다.

퐁은 이와 같은 의견을 말씀드렸고, 권용민 연구원은 조만간 이에 관한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퐁의 구독자 분들은 비평에 관한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되기에, 그 자리가 꼭 마련되도록, 그리고 모두의 참여가 가능한 자리가 되도록 힘쓰고 해당 논의의 시간이 마련된다면 많은 분이 아실 수 있도록 다시금 공지하겠습니다.

도식적인 이론의 바깥으로 과감하게 투신하지 않는 미술 비평과,
그것의 모태가 될지도 모를 반복되는 실패를 미리 거부하며.

 


22.09.07.

 

안녕하세요. 퐁입니다.

22.08.24.를 기점으로 퐁은 아르코의 <A-SQUEAR>웹진의 미술비평 게재 방향에 대해 반발한 바 있습니다. 
이후로도 담당관인 권용민 책임연구원(061-900-2145)님과의 몇 차례 통화를 나누었고, 금일 아래와 같은 답변을 받았습니다.

“퐁이 제기한 문제를 논의하였고, 본지의 편집 방향에 맞게 예술 비평은 다루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공공기관이자, 지원을 하는 기관의 성격에 맞게 본지의 편집 방향을 현장 이슈나 고용문제, 예술 정책에 두고 운영하겠습니다.”

“퐁의 의견을 수용해 창간호 이후 사안의 리뷰를 하는 간담회나 토론회를 통해 현장예술인이나 관련인의 목소리를 듣는 식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창간호 발간 전이기에 구체적인 토론회 일정은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퐁은 애초에 목표로 했던 아르코 웹진 내부에서의 미술비평 생산 지양과, 이슈에 대한 간담회라는 두 목표에 대해 모두 만족할 만한 답변을 받았습니다.

2016년에 <웹진 아르코>가 성취하지 못했던, 예술 현장 이슈에 대한 공동적 책임을  <A-SQUEAR>가 책임있게 실천해나가기를 바랍니다. 퐁 역시도 <A-SQUEAR>가 제 길을 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유명무실한 미술 비평을 주기적으로 배출하지 않기로 결정한 아르코의 결정을 기쁘게 받아들입니다. 격월 발간이라는 압력에 의해 공허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매체가 되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비평웹진 퐁